취업준비생 이서는 대기업 문팰리스에 합격했다는 축하 문자를 받는다.
하지만 출근 첫날부터 의미 없는 선을 그리고 검사를 맡는 업무를 반복한다.
사소한 잘못으로 팀장 갑수에게 혼난 이서는 선배 동현의 인생 상담을 듣는다.
통장으로 입금된 월급에 기뻐하던 어느 날, 이서는 TF팀이 사장의 즐거움을 위해 탄생했음을 알게 된다.
모욕감과 무기력에 빠진 이서는 팀장에게 퇴사하겠다고 밝힌다.
사장은 계속 일하면 연봉을 2배로 주겠다고 유혹하지만 이서는 사막을 밟고 회사를 떠난다.
전처에게 양육비 독촉 전화를 받던 동현이 트럭에 치여 사망한다.
어릴 적 외계인을 도와준 일로 죽은 후 12시간을 더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동현이 깨어난다.
동현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딸 서은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찾아간다.
동현은 남겨질 딸에게 자신이 외계인이며 고향 별로 돌아간다고 거짓말한다.
동현은 의미 없는 회사일 때문에 소중한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한편 사이비 신도 엄마와 알코올 중독자 아빠 사이에서 방황하던 해일은
야심 차게 시작한 다단계 사업마저 실패하고 빚에 허덕인다.
해일은 서은이 잠자고 있는 동현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다.
얼마 후 직장을 그만두는 문제로 엄마와 싸운 이서가 해일의 차에 합류한다.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 천웅이 해일 일행에게 가족 여행을 가는지 묻는다.
모든 것을 체념한 해일은 이서, 서은과 함께 동해로 일출을 보기 위해 떠나는데...
영화 사막의 왕은 <D.P.>, <아만자>를 연출한 김보통 감독의 작품이다.
<커넥트>, <야차>의 양동근이 동현을,
<형사록>, <마녀 2>의 진구가 사장을,
<늑대사냥>, <써치>의 장동윤이 해일을,
<기기묘묘>, <정직한 후보 2>의 김재화가 현숙을 연기한다.
사막의 왕(The King of Desert)은 황폐한 사막처럼 인간성을 잃고 오로지 돈을 좇는 보통 사람들과
마침내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와 의미를 찾는 주인공들이 부딪치는 선택의 순간을 그린다.
유튜브 채널 '정의의 용사 TV'를 운영하던 대장 현숙은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당하며 몰락한다.
3년 후 아버지가 남긴 허름한 이발관을 운영하던 현숙은 정의 구현을 다시 시작해보라는 후원자를 만난다.
현숙은 거액의 후원금으로 우승 상금 5억 원을 내걸고 정의를 구현하는 용사를 선발하겠다고 공고한다.
어느 날, 기자가 현숙을 찾아와 정의 구현을 명분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밝힌다.
현숙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불리한 기사를 내려는 기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은닉한다.
그 후 현숙에게 거액을 지원한 후원회장이 문팰리스 사장으로 드러난다.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 천웅이 자살 신고를 받고 문팰리스로 출동한다.
사장은 자신이 인생을 망가뜨린 회사 직원의 용서를 받고 싶다고 천웅에게 말한다.
천웅은 회사에서 해고된 아버지를 자살로 내몬 과거를 고백하며
정의의 용사에 걸린 상금을 타기 위해 경찰로 위장하고 있다고 밝힌다.
사장은 천웅의 아버지가 자신이 해고한 운전기사라고 밝히고
아버지의 복수와 정규직 입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한다.
천웅이 문팰리스의 딥러닝빅데이터 TF팀으로 출근하면서 사막의 왕이 끝난다.
사막의 왕(The King of Desert)은
약 2시간 42분,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로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소중한 것을 깨닫는 주인공과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유기적 관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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