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저택에서 치매에 걸린 왕할머니를 돌보던 간병인이 저수지에 빠져 죽는다.
빚진 보영이 대부호였던 왕할머니가 숨겨둔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치기 위해
어린 딸 다정을 캐리어에 숨기고 간병인으로 위장해 왕할머니의 대저택에 입주한다.
왕할머니의 조카인 김사모가 매주 일요일마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저택을 떠난다.
김사모는 아무도 특히 애들을 집에 들이지 말고 저수지 근처에 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보영은 왕할머니와 김사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다정에게 잘 숨어 있으라고 부탁한다.
어린 소녀가 나타나 보영이 6번째 간병인이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한다.
보영은 귀신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리고 다정은 무언가에 가위눌리며 겁에 질린다.
그 후 보영은 왕할머니의 어린 딸이 저수지에 빠져 죽었으며
저택에 죽은 이를 불러들이는 주술 방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영화 귀못은 <삶 13>을 연출한 탁세웅 감독의 작품이다.
<폐쇄병동>의 박하나가 보영을,
<매미소리>의 허진이 왕할머니를,
<심야카페 미씽 허니>의 정영주가 김사모를 연기한다.
영어 제목 Devil in the Lake는 '호수의 악령'으로 풀이된다.
왕할머니의 다이아 반지를 훔치러 온 보영은
수살귀가 살고 있는 저수지 부근의 대저택에서 기이한 일을 경험한다.
보영은 사라진 딸을 찾으며 김사모에게 딸 다정과 함께 왔다고 고백한다.
보영이 이전 간병인처럼 미쳤다고 생각한 김사모는 집에서 나가라고 요구한다.
보영은 화병으로 김사모를 쓰러뜨리고 다정의 목소리가 들리는 저수지로 들어간다.
동네 주민 최인숙이 척살귀에 홀려 저수지로 빨려 들어가는 보영을 구한다.
정신 차린 보영이 저택 지하실의 주술방에서 쓰러져있는 다정을 찾아낸다.
김사모가 지하실 금고에서 다이아를 손에 넣지만, 수살귀가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왕할머니가 어린 소녀 수영이 수살귀라고 밝히며
다정을 안고 달아나는 보영에게 저수지 근처로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가던 보영이 연못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때 할머니가 딸 같은 보영을 위해 수살귀를 안고 연못 속으로 사라진다.
한 달 후, 보영은 참고인 진술을 위해 출석한 경찰서에서
대부호였던 왕애령의 어린 딸 수영이 저수지에서 익사했음을 알게 된다.
KBS 2TV 드라마 귀못(Devil in the Lake)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애절한 모성애를 그리지만,
극한의 공포와 몰입감보다는 정신없는 욕설과 고함소리가 난무하는 호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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