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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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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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3. 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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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손 광고업체의 이사 하비에르 무뇨스는 광고업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멋진 전망을 가진 바르셀로나의 고급 아파트와 비싼 차를 소유하고 아내 마르가, 아들 다니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한 하비에르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취업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광고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받지만 취업은 쉽지 않다.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하비에르 가족은 엘 카르멜에 위치한 집으로 이사를 가고 하비에르의 고급 차마저 팔기 위해 내놓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아내 마르가는 직장을 구하고 아들은 사립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면서 하비에르는 점점 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면접을 본 회사에서 무급으로 3개월의 인턴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말에 분노한 하비에르는, 우연히 이전에 살던 아파트의 열쇠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집을 다시 찾은 하비에르는 아파트에 있는 토마스와 로라를 보면서 그 집을 다시 찾을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는데...

 

하비에르

 

영화 나의 집으로는 데이빗 파스토르와 알렉스 파스토르 감독 작품이다.

데이빗과 알렉스 형제는 공포영화 <캐리어스(2009)>를 공동 감독하며 감독 데뷔했으며, <라스트 데이즈(2013)>를 공동 감독했다.

 

 

<링스(2017)>의 감독 F. 자비어 구티에레즈가 하비에르를,

<인비저블 게스트(2016)>에서 아드리안 역의 마리오 카사스가 토마스를 연기한다.

 

토마스와 하비에르

 

영어 제목 <The occupant>는 '거주자'를,

스페인어 제목 <Hogar>는 '집', '가족'을 뜻한다.

 

<나의 집으로>는

영화 초반의 광고 카피가 모든 것을 암시한다.

"당신에게 걸맞은 삶"

그 광고 장면과 너무나 닮은 현실이

영화 마지막과 짝을 이루며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상적인 가정과 삶을

구성원인 가족이 아닌,

집이나 차 같은 물질에 주안점을 두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풍자가 빛나는 작품이다.

 

라라, 하비에르, 토마스

 

이전에 누렸던 그의 삶을 잊지 못하는 하비에르는,

다시 찾아간 이전의 그의 아파트를 보면서,

아직까지도 자신을 그 집의 거주자로 생각하고,

그 집에 있는 토마스를 침입자로 간주하면서,

다시 그 집을 되찾기 위한

하비에르의 투쟁은 시작된다.

 

광고란 사람들의 마음에 더 많은 걸 원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하비에르의 말처럼,

그 자신마저도 자신이 만든 광고 문구처럼,

허상에 세뇌되고 중독되어

빠져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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