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팔루자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던 스티븐 루카스는,
자기를 믿고 다가온 죄 없는 개를 죽인 트라우마를 기억하고 있다.
마약에 의지하며 생활하지만 최고의 킬러인 스티븐은,
국제 마약 판매 조직의 보스 리차드를 위해 일한다.
리차드는 영국 리즈에 에디슨 국제기금을 설립하고 사업가로 위장한다.
그후 리차드 자신의 정보를 FBI에게 넘기려던 전속 변호사 마틴의 딸 엘라를 죽이라고 스티븐에게 청부한다.
하지만 16살의 엘라를 보고 딸이 생각난 스티븐은 암살을 망설인다.
이에 리차드는 다른 암살자 메츠거를 고용해 마틴과 엘라 둘 다 살해하도록 지시한다.
뉴욕에 사는 마틴을 살해한 메츠거는 스위스 기숙학교에 다니는 엘라를 죽이기 위해 스위스로 향한다.
스티븐은 메츠거를 피해 엘라를 데리고 스위스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향한다.
하지만 리차드는 스티븐의 전부인 테레사와 딸 질리안을 지키고 싶으면 엘라를 죽이라고 스티븐을 협박하는데...
영화 <헌터스 프레어>는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작품이다.
액션 영화 <흑전사 블랙 엔젤(1991)>로 감독 데뷔한 조나단 모스토우는 <브레이크다운(1997)>, <U-571(200)>, <터미네이터 3(2003)>, <써로게이트(2009)> 등을 감독했다.
<프랙처드(2019)>의 샘 워싱턴이 스티븐 루카스를,
<레이디 버드(2017)>의 오데야 러쉬가 엘라 하토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The hunter's prayer>는 '사냥꾼의 기도'를 뜻하며,
영화 속에서는 암살자 스티븐의 기도를 의미한다.
제목의 의미는 리차드와 스티븐의 통화에서 암시된다.
"자넨 헌터야
그냥 그 아이를 위해 기도나 하고 있으면 끝날 거야"
하지만 스티븐의 기도가 너무 강렬했던 것일까?
리차드의 의도와는 달리 엘라는 쉽게 죽지 않는다.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의 이전 작품을 볼 때,
감독의 역량도 충분하고,
샘 워싱턴과 오데야 러쉬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레옹처럼 딸 같은 엘라는 지키는
고독한 킬러라는 극 중 캐릭터나,
마약에 찌든 일개 킬러가
소녀를 지키기 위해 FBI 요원도 매수한
거대 범죄조직과 싸운다는 시나리오도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헌터스 프레어>는
그 시나리오를 이끌어가는 내용이
너무 짜임새가 없고 빈약하다.
충분히 수작이 될 수도 있었던 작품이,
그냥 평타 정도에 그친 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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