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로즈 낫 테이큰(The Roads Not Take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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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로즈 낫 테이큰(The Roads Not Take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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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4. 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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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로즈 낫 테이큰>은 레오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몰리의 현실이 얽혀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리뷰는 줄거리부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가급적 영화를 본 뒤에 읽기를 권합니다.

 

젊은 시절 레오는 첫사랑 돌로레스와 사랑을 나눈 뒤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생활한다. 하지만 혼자 학교에 가던 어린 아들이 누군가의 테러로 사망하고 레오는 아들을 혼자 학교에 보낸 자신의 잘못을 탓하며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레오는 아들을 생각나게 하는 돌로레스를 떠나 멀리 미국으로 이민 간 뒤 아름답고 능력 있는 아내 리타와 결혼하여 딸 몰리를 낳는다. 작가를 꿈꾸는 레오는 리타와 이혼한 뒤 조용한 그리스의 어느 섬에 정착하고 책을 쓰는데 전념한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뒤 레오는 몰리와 리타 그리고 돌로레스를 떠난 과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 우연히 딸 몰리를 연상시키는 젊은 여행자를 발견한 레오는 가족을 떠난 20년 뒤 다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는 지를 묻는다. 자신의 질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여행자의 말이 마치 딸의 대답처럼 들리는 레오는 괴로워한다.

 

긍정적인 대답을 원하며 그녀가 있는 여객선으로 가던 레오는 정신을 잃는다. 쓰러진 레오를 발견한 사람이 레오의 수첩에 있는 몰리에게 연락하고 레오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만 정신은 과거에 집착하며 현실을 떠나 있는 상태다.

 

몰리는 직장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미룬 채 아빠 레오를 병원에 데려가며 레오를 정성껏 돌본다. 하지만 그로 인해 몰리는 직장에서 해고되는데...

 

아빠 레오와 몰리

 

영화 <더 로즈 낫 테이큰>은 샐리 포터 감독 작품이다.

<저크(1969)>로 감독 데뷔한 샐리 포터는 <올란도(1992)>, <탱고 레슨(1997)>, <맨 후 크라이드(2000)>, <진저 앤 로사(2012)> 등을 감독했으며, <더 파티(2017)>로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예술영화조합상을 수상했다.

 

 

<누구나 아는 비밀(2018)>에서 파코 역의 하비에르 바르템이 레오를,

<말레피센트 2(2019)>에서 오로라 공주 역의 엘르 패닝이 몰리를,

<녹터널 애니멀스(2016)>의 로라 리니가 리타를,

<라이크 어 보스(2020)>에서 클레어 역의 셀마 헤이엑이 돌로레스를 연기한다.

 

레오, 전처 리타, 딸 몰리

 

영화 제목 <The roads not taken>은 '가지 않은 길'을 뜻한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내용처럼,

 

<더 로즈 낫 테이큰>은

선택한 한쪽 길로 인해

다시 갈 수 없는 다른 길과

그로인해 느끼는 회한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먼 훗 날 어디에선가

한숨과 후회로

가지 않은 다른 길을 바라본다.

 

돌로레스와 레오

 

<더 로즈 낫 테이큰>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레오의

섬세한 감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특히 영화 마지막 한 컷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레오와 몰리의

상반된 상황이

환상적으로 녹아든

최고의 장면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을 버린 레오의 후회와

아빠 레오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직장을 잃은 몰리의

상반된 상황...

 

하지만 레오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과거에 집착하듯이,

몰리 역시 현실과 다른 모습을 꿈꾼다.

아빠가 자신을 위해 일찍 집으로 돌아왔더라면,

레오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주기를,

그리고 직장을 잃지 않고 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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