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빅토어는 엄마 빅토리아가 가난하고 실직한 아빠 페터를 떠나 부자와 재혼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때 빅토어는 자신의 영웅이던 아빠를 버린 엄마에 대한 미움과 함께 부자가 되리라 결심한다.
성인이 된 빅토어는 자신의 꿈을 위해 아빠를 떠나 도시로 가지만
제대로 된 직장이 없으면 월세로 살 집도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직면한다.
어릴 때부터 영리했던 빅토어는
타인 명의의 신분증과 근로계약서를 위조하여 월세를 구한 뒤,
이민자들에게 그 방을 다시 빌려주고 돈을 벌기 시작한다.
얼마 후, 빅토어는 불법 이민자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게리를 만난다.
빅토어는 게리와 함께 경매를 통해 집을 싸게 구한 뒤 다시 되파는 사업을 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하지만 다른 입찰자로 인해 싸게 집을 구할 수 없던 빅토어와 게리는
뇌물을 주고 불법적으로 집을 낙찰받는다.
그리고 게리의 친구인 은행 직원 니콜까지 끌어들인 후 본격적인 사기 행각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영화 라이징 하이는 퀴노이 카야 감독 작품이다.
코미디 영화 <우마(2013)>로 감독 데뷔한 퀴노이 카야는, <버피스 디히, 슈네비트헨(2018)> 등을 감독했다.
<벌룬(2018)>의 데이비드 크로스가 빅토르를,
<더 캡틴(2017)>의 프레데릭 로가 게리를,
<데어 포어나머(2018)>의 야니나 우제가 니콜을 연기한다.
영화 제목 <rising high>는 '높이 오르는'으로 직역된다.
엄마가 돈 때문에 아빠와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으로 생각하는 빅토어는 부자가 되고 상류층이 되기를 꿈꾼다.
빅토어는 그의 꿈대로 부자가 되지만
그건 마약에 취한 한 순간의 즐거움일 뿐이라는 사실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딸 요제피나에게 돌아간다.
파산 위기에 몰린 빅토어와 게리는
뇌물을 써서 몰타에 은행을 설립한다.
그 일로 수감된 빅토어는 출감 후
사자상에서 고가의 목걸이를 찾아
다시 경매를 시작한다.
부자가 되고 상류층이 되기 위한 몸부림과
신분증과 근로계약서 위조하는 장면은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등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2019)>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라이징 하이는
돈과 가족에 대한
나름의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처음에는 죄책감을 느끼던 빅토어도
마약의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듯
돈이 주는 묘한 만족감에 빠져
점점 더 자신을 잃어가고
아내 니콜과 딸 요제피나까지
잃을 상황으로 치닫는다.
그 상황은 경찰에 잡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때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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