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와 맷 부부는 뉴욕 북쪽 한적한 마을 스프링웰 캐럴카운티로 이사한다.
무명 화가 맷과 번역가인 케이트는 적은 수입으로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간다.
하지만 죽은 새를 묻어줄 정도로 마음이 여리고 착한 케이트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맷은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사한 집을 수리하고 정리하던 맷은 특이한 방을 발견한다.
우연히 그 방에서 술을 마시던 맷이 "한 병 더 마시면 좋겠네"라고 말하자 술이 나타난다.
맷과 케이트는 그 방에서 원하는 물건을 말하면 무엇이든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흥분한다.
돈과 유명화가의 그림, 보석, 비싼 술과 음식으로 쾌락을 즐기며 모든 것을 다 가진 맷과 케이트는,
그들이 그동안 가질 수 없었던 아기를 원하게 된다.
그리고 케이트는 맷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방에서 남자 아기를 달라고 요구한다.
한편 맷은 이 집에 살던 옛 주인 폴과 매들린 부부가 끔찍하게 살해되었다는 사실과
그 살인범 존 도가 신원미상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맷은 이 방과 관련한 비밀을 확인하기 위해 주립 정신병원에 종신형을 받고 수감된 존 도를 찾아간다.
존 도는 맷에게 살고 싶으면 한시라고 빨리 그 집을 벗어나라고 충고하는데...
<더 룸>은 크리스티앙 볼크망 감독의 작품이다.
<미로(1999)>로 감독 데뷔한 크리스티앙 볼크망은 <르네상스(2006)>를 거쳐 <더 룸>으로 201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 작품상을 수상했다.
<오블리비언(2013)>, <인 더 더스트(2018)>의 올가 쿠릴렌코가 케이트를,
<디 아르덴(2015)>, <리벤지(2017)>의 케빈 얀센스가 맷을 연기한다.
아들 셰인이 살려면
창조주인 부모가 죽어야 한다
맷은
비밀의 방에서
셰인과 함께 있던 케이트를 구해낸다.
그 후 맷은 죽고
케이트는 다시 임신한다.
그 순간 불빛이 반짝이며 영화는 끝난다.
"한 번 열면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인간의 욕심은 만족을 모르고 끝이 없다.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화 더 룸은 상상력이 놀라운 작품이다.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비밀의 방
원하는 모든 욕망이 바로 현실이 되는 그곳에서
과연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보여준다.
"원하는 걸 못 갖는 사람보다
원하는 대로 갖는 사람이 훨씬 더 위험하다"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때
그 뒤에 남는 건 허무와 허상일 뿐이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셰인처럼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다 한 줌의 흙과 먼지로 돌아가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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