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탈리스 학교는 순결한 소녀를 육성하기 위해 순종과 건강 그리고 학교에 대한 충성 등의 덕목을 중요시한다. 감시카메라를 통해 모든 걸 감시하고 통제하는 학교는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위반 시 처벌한다. 학교는 브렉슬(사라 캐닝) 선생과 미로(피터 아우터브리지) 박사 그리고 경비원에 의해 통제된다. 학교의 마지막 학년인 레벨 16단계를 수료하면 좋은 가정에 입양되어 학교를 떠나게 된다.
베스탈리스 학교의 레벨 10단계에 있는 비비안(케이티 더글러스)과 소피아(셀리나 마틴)는 친한 친구다. 그들의 소원은 레벨 16단계로 빨리 가서 좋은 가정에 입양되고 학교 밖에 나가 하늘의 달을 보는 것이다. 어느 날 저녁 여느 때처럼 얼굴을 씻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소피아가 약병을 잃어버린다. 시력이 좋지 못한 소피아를 위해 떨어진 약병을 찾아 주던 비비안은 그만 자기 차례에서 늦어져 벌을 받게 된다. 비비안이 경비원에게 잡혀 갈 때 소피아마저 외면하자 비비안은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
시간이 흘러 레벨 16단계로 올라간 비비안은 장미홀에 배정되어 소피아를 다시 만나게 된다. 소피아는 비비안에게 이전의 일을 사과하며 학교에서 주는 비타민 약을 먹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소피아의 말대로 약을 먹지 않은 그날 밤, 약을 먹은 모든 학생들이 잠든 밤에 학교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을 알게 된 비비안은 소피아와 함께 학교를 탈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레벨 16>은 다니쉬카 에스터하지 신인 감독의 작품이다.
<에브리데이(2018)>에서 메건 역의 케이티 더글러스가 비비안을,
신인 배우 셀리나 마틴이 소피아를,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에 출연한 사라 캐닝이 브렉슬 선생을,
<럭키 넘버 슬레븐(2006)>, <쏘우-여섯 번의 기회(2009)>의 피터 아우터브리지가 미로 박사를 연기한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강렬한 느낌의 캐나다 영화다.
초반의 암시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영화의 소재가 신선하고 놀랍다.
정말 비비안을 닮은 청순한 비비안과 소피아의 우정,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아름답다.
반면 늙지 않고 젊어지려는 인간의 욕망과
그런 욕심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의 잔인함과 추악한 본성이
달을 보고 싶어 하는 소녀들의 순수한 감성과 대비된다.
돈을 주고 어린 소녀들을 사서 그들을 우리에서 키우는 양처럼 사육하고,
양의 털을 깎는 것처럼 소녀들의 피부를 벗기는 학교를 가장한 클리닉의 무서운 정체!
피부를 깨끗하게 가꾸는 것과 말썽 없이 학교에 순종하는 것만 가르칠 뿐
소녀들을 약으로 통제하고 글자도 가르치지 않는다.
심지어 소녀들을 상호 감시하게 하고 가혹하게 체벌하고,
건물 안에만 가두어 두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