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The Best of Enemie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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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The Best of Enemie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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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1. 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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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더럼에서 CP 엘리스 카센터를 운영하는 엘리스는 미국 클랜 연합(KKK)의 노스캐롤라이나 지부장을 맡고 있다. 흑인을 혐오하는 엘리스는 지부 소속 단원을 교육하고 흑인과 사귀는 백인 여성의 집에 총을 난사하는 등 잔인한 테러를 자행한다.

 

 

한편 흑인 인권운동가 앤 애트워터는 흑인 세입자를 백인과 불평등하게 대우하는 임대인 에이브 그린필드에 대한 제재를 해달라고 더럼시 의회에서 시위를 한다. 하지만 모두 백인 시의원으로 이루어진 의회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위를 막기에 급급하다.

 

그러던 어느 날 흑인 학생들이 다니는 이스트 엔드 초등학교에 화재가 발생하여 학교 시설이 상당부분 파손되지만, 시의회는 백인 학교에 흑인들을 보낼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린다. 그 때 NAACP(전미 유색인 지위향상협회)가 캐롤라이나주에서도 흑인과 백인의 공립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한다.

 

이에 부담을 느낀 백인 연방법원 판사는 판결에 앞서 커뮤니티 회담을 열고 그 결정을 참고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빌 리딕교수는 더럼에서 백인을 대표하는 CP 엘리스와 흑인을 대표하는 앤 애트워터를 찾아가 학교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커뮤니티 모임을 제안하는데...

 

 

 

CP 엘리스, 빌 리딕, 앤 애터워터

 

영화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는 로빈 비슬 감독 작품이다.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2012)>, <프리스테이트(2016)> 등을 기획한 로빈 비슬은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로 감독 데뷔했다.

 

<프라우드 메리(2018)>의 타라지 P. 헨슨이 앤 애트워터를,

<쓰리 빌보드(2017)>에서 딕슨 역으로 2018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샘 록웰이 CP 엘리스를 연기한다.

 

 

시의회에서 항의하는 앤 애터워터

 

영화 제목 <The best of enemies>는 직역하면 '적들 중에서 최선의 사람'을 뜻한다.

한 때 KKK단의 노스캐롤라이나 지부장이던 CP 엘리스는,

흑인에게는 적들 중에서도 최악(The worst of enemies)에 해당하는 사람이었지만,

커뮤니티 회담을 통해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백인과 흑인의 학교 통합에 찬성하는 최고(The best)의 친구가 된다.

 

영화는 오샤 그레이 데이비슨의 작품 <The best of enemies : race and redemption in the new south>에 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을 지 알면서도 신념을 위해 용기있는 결정을 한 CP 엘리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는 1970년대 미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지역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의 참여와 대화 그리고 토론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클랜 카드를 찢어버리는 CP 엘리스

 

영화는 별로 오래 되지도 않은 1970년대 선진국이라는 미국 남부에서 벌어지는 흑인차별과 KKK단의 만행, NACC의 존재 등에 대해 잘 보여주며, 특히 70~80년대의 감미로운 음악들이 영화를 더 풍성하게 한다.

 

남북 전쟁에서 패한 남부군 장교 6명이 1865년 설립한 KKK(ku klux klan)단은 백인 우월주의, 반유대주의, 기독교 근본주의 등을 표방하는 극우 비밀 결사단체로 현재까지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기독교 중심주의를 외치면서도 그 하나님이 동등하게 창조한 흑인을 혐오하는 것이 잘못된 신념이라는 것을 그들은 왜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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