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더 유어 베드(Under Your Be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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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더 유어 베드(Under Your Be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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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1. 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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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이는 고등학교 졸업 앨범 사진에 없어도 학급 친구 누구도 알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대학교 입학 수업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도와 준 19살의 사사키 치히로와 만델링 커피를 마시던 미츠이는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그로부터 11년 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행복을 가르쳐준 사사키를 흥신소를 통해 찾은 미츠이는, 그녀를 한 번만 더 보기 위해 그녀가 사는 교외 항구도시로 찾아 간다. 하지만 이전의 밝은 모습과 향수 냄새는 사라지고, 아무런 감정 없이 걷는 사사키를 본 미츠이는 다니던 수족관 용품점을 그만 둔다.

 

그리고 미츠이는 사사키가 사는 부근에 수족관 용품점을 열고 망원경으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본다. 미츠이는 그녀를 지켜보며 그녀에게 코나미라는 이름의 아기가 있다는 것과 5살 많은 남편인 지방 공무원 하마사키 켄타로가 사사키를 심하게 상습적으로 폭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사사키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미츠이

 

영화 언더 유어 베드는 아사토 마리 감독 작품이다.

<돌아왔다! 형사 축제(2003)>로 감독 데뷔한 아사토 마리는, <바이로케이션(2013)>, <빙과(2017)> 등을 감독했다.

 

<어느 가족(2018)>의 코라 켄고가 미츠이를

<나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2017)>에서 요코 역의 니시카와 카나코가 사사키 치히로를 연기한다.

 

 

미츠이를 보고 웃는 사사키

 

영화 제목 <Under your bed>는 '너의 침대 밑에서'라는 뜻이다.

남자 주인공 미츠이가 독백하듯,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돌 밑의 벌레처럼,

자신을 사사키의 집 침대 밑에 사는 한 마리의

초라한 벌레로 인식한다.

 

분명히 일반인이 볼 때,

사사키의 남편 하마사키는 미츠이보다,

사회생활을 잘하는 모범 시민으로 보여질 텐데,

그런 사람이 집 안에서는 사사키를 짐승처럼,

가혹하게 대한다.

 

 

<언더 유어 베드>를 보면서 공포를 느낀 건,

사사키를 스토킹하던 미츠이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하마사키같은 악마의 모습 때문이다.

 

<도어락(2018)>처럼 단순히 스토킹하는,

공포영화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작품이다.

 

 

다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사키를 바라보는 미츠이

 

밀폐된 차 안에 갇힌 채 아버지에게 잊혀져

죽음 직전까지 갔던 과거의 상처를 간직한 미츠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커피를 같이 마시고 대화하면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가르쳐 준 사사키,

그녀마저 미츠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영화 마지막

다시 한 번 불려지는 미츠이의 이름,

그 때 사사키를 바라보던 미츠이의 표정,

그는 그 때 과연 어떤 감정을 느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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