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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데블스 배스 The Devil's Bath 줄거리
한 여인이 아기를 폭포에 던지고, 교회에서 자신의 죄를 자백한다.
여인의 머리가 잘리고, 사람들이 그녀의 발가락과 손가락을 잘라간다.
독실한 처녀 아그네스가 다른 마을 남자 볼프와 혼례를 치른다.
볼프는 많은 빚을 지고 구입한 집으로 아그네스를 데려간다.
오빠가 여인의 손가락을 주며 곧 아기가 생길 거라고 아그네스를 축복한다.
하지만 술에 취해 돌아온 볼프는 신부를 쳐다보지도 않고 잠이 든다.
다음 날, 숲에서 길을 잃은 아그네스는 머리가 잘려 죽은 여인의 시신을 목격한다.
아그네스는 물고기 잡는 일을 돕고, 염소젖을 짜며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시어머니 갱글린이 나타나 잔소리를 하며 마음대로 주방 기구 등을 정리한다.
아그네스가 남편과 사랑을 나누려 하지만, 볼프는 아내와의 관계를 차갑게 거절한다.
아그네스가 성당에서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숲 속에서 깜빡 잠이 든다.
갱글린이 볼프의 저녁식사를 챙기지 않는다고 아그네스를 나무란다.
볼프가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아그네스의 물건들을 불태운다.
그리고 볼프는 아그네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또다시 잠든다.
아그네스는 잘못을 만회하기라고 하듯 아침 일찍 물고기를 잡으러 가지만, 핀잔만 듣는다.
그날 밤, 볼프의 절친인 렌츠가 목매달아 자살한다.
사제는 렌츠의 자살이 살인보다 사악한 일이라고 설교하는데...
▣ 데블스 배스 감독 및 배우, 제목 뜻
영화 데블스 배스는 <굿나잇 마마>를 연출한 세버린 피알라와 베로니카 프란츠 감독의 작품이다.
<더 드림드 원스>의 안야 플라슈크가 아그네스를,
<사르그나겔>의 다비트 샤이트가 볼프를,
<파라다이스 : 신념>의 마리아 호프슈태터가 시어머니 갱글린을 연기한다.
영화 제목 데블스 배스(The Devil's Bath)는 '악마의 욕조'를 뜻한다.
▣ 데블스 배스 결말과 후기, 정보
렌츠의 시신이 매장되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 위에서 썩어간다.
갱글린은 아기가 없는 책임을 아그네스에게 돌리고 우환덩어리라고 비난한다.
그 말을 엿들은 아그네스가 절망하며, 엄마와 오빠가 사는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아그네스가 무섭다고 오빠에게 말하지만, 볼프가 아그네스를 업고 간다.
볼프와 갱글린은 하루 종일 누워 있는 아그네스를 마을 이발사에게 데려간다.
이발사는 우울증을 낫게 하기 위해, 말털로 아그네스의 목덜미를 꿰맨다.
아그네스는 쥐약을 먹고, 고해성사를 하기 위해 사제를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볼프와 갱글린은 아그네스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악마의 욕조(The Devil's Bath)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다음 날, 아그네스는 어린 소년을 성소로 유인해 살해한다.
아그네스는 교회를 찾아가 신부에게 자신이 범한 모든 죄를 고해 성사한다.
신부가 "그대의 모든 죄를 사하노라"라고 선언하고, 아그네스가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아그네스가 볼프와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이 잘린다.
사람들이 돈을 주고 아그네스의 피를 마시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영화가 끝난다.
역사적 실화에 근거한 영화 데블스 배스(The Devil's Bath)는
17~18 세기 중부 유럽에서 흔했던 대리 자살을 조명한 작품으로,
종교적 억압, 잘못된 믿음과 미신 등으로 발생하는 인간의 광기를 그린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합작 공포물이다.
* 대리 자살 -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천주교의 믿음 때문에,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회개와 처형을 통해 구원받고 천국에 가려는 행위를 일컫는다.
* 잘못된 믿음과 미신의 예 - 처형된 죄수의 피를 마시면 우울증을 예방한다, 손가락을 가지고 있으면 임신할 수 있다. 이발사의 행위들...
* 볼프와 렌츠는 동성애자다. 그래서 볼프는 아그네스와 관계를 가질 수 없었고, 렌츠는 죄책감으로 자살한다. 만약 종교적 억압(?)이 없었고 볼프와 렌츠가 동성 결혼했다면 아그네스의 불행도 없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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