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군인인 자레드는 병들어 마약에 의존하는 아내와 아들 모세, 딸 스카우트와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서바이벌 격투 대회인 '도니브룩'의 우승상금 10만 달러를 받아 집도 사고 가족과 새 출발을 하기 원하는 자레드는, 총기상에서 참가비 1,000달러를 강탈한다.
한편 여동생 델리야를 이용하여 마약을 팔며 생활하는 아프간 참전군인 체인소 앙구스는, 마약을 제조하다 화재를 낸 형제를 총으로 죽이고, 돈을 빌려 주기를 거부하는 엘든을 잔인하게 폭행하고 델리야에게 죽이도록 시킨다.
자신을 이용하는 잔인한 오빠를 피해 자살을 하려던 델리야는 마음을 바꿔 체인소에게 총을 쏜 후 마약을 가지고 집을 떠난다.
마약에 찌들어 아내를 폭행한 경찰 도니는 마약 형제와 엘든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발견한 마약을 착복한다.
살인사건의 범인이 앙구스라고 생각하는 도니는, 앙구스가 찾아와 전처 사라를 괴롭힌다는 말을 듣고 앙구스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뒤를 쫓기 시작한다.
집을 떠난 델리야는 가족을 위해 도니브룩에 참가하는 자레드와 함께 도니브룩으로 가는 여정에 동참한다. 그리고 총을 맞았지만 살아난 체인소는 동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델리야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도니브룩은 팀 서튼 감독 작품이다.
<파빌리온(2012)>으로 감독 데뷔한 팀 서튼은 <다크 나이트(2016)> 등을 감독했다.
<스킨(2018)>에서 브라이언 역의 제이미 벨이 자레드를,
<IO(2018)>에서 샘 역의 마가렛 퀄리가 델리야를,
<인투 더 애쉬(2019)>에서 슬론 역의 프랭크 그릴로가 체인소 앙구스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Donnybrook>은 '난투'를 뜻한다.
자레드는 가족을 위해 10만 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도니브룩으로 향한다.
그건 자레드가 영화 마지막에 "우리 같은 사람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싸워야 해"라고 말하는 것과도 통한다.
도니브룩에서의 난투는 자연 상태의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투쟁,
토마스 홉스가 말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The war of all against all)
을 떠올리게 한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서로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사람들,
자레드와 델리야의 슬픈 눈빛과 표정,
체인소의 허무하고 무자비한 악인 연기,
장면 장면마다 의미를 지닌 듯 보이는 영상,
영화 도니브룩은 밑바닥을 타고 흐르는 삶의 애환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잘 만든 한 편의 인생 드라마다.
마지막 남은 혈육인 오빠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마약을 팔고 사람을 죽이는데 이용만 당하다
차 안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델리야,
병든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는 자레드를 통해,
가족을 위하는 남자를 처음으로 본 그녀는
자레드를 좇아 도니브룩까지 간다.
델리야는 자레드에게 말한다.
"조심해요!
당신은 살아야 할 이유가 많잖아요"
그의 뺨에 키스하며 새로운 희망과 삶을 꿈꾸는 델리야,
하지만 잔인한 오빠에게 죽임을 당해 눈을 뜬 채로
무표정하게 땅에 쓰러져있는 슬픈 델리야의 표정이 오래도록 기억을 맴돈다.
영화에 나오는 세 명의 남자 자레드, 체인소, 도니 중에,
가족을 위하는 남자는 자레드가 유일하다.
체인소는 여동생을 이용하고 폭행하고 무시하고,
경찰 도니는 마약에 찌들어 아내를 폭행한다.
"사랑이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가족의 우애가 답이죠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돌봐야 해요
그게 성공의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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