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드 조지 총리의 외교 보좌관 개러스 존스는
히틀러의 인터뷰 등으로 알게 된 제2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경고하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다.
외교 보좌관에서 해임된 존스는
스탈린과의 대화를 위해 소련으로 가기를 원한다.
존스는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 있는 독일 친구 폴 클랩 기자에게 전화한다.
폴이 존스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던 순간 전화가 끊기고
그날 밤 강도를 만난 폴은 세상을 떠난다.
존스는 스탈린과의 만남을 부탁하기 위해
모스크바 주재 뉴욕 타임즈의 월터 듀란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 날 저녁, 월터가 주최하는 기자들의 파티에 참석한 존스는
마약과 여자의 환락에 도취한 기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곳을 나오던 존스는 에이다 기자를 만나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소련의 비밀경찰이 존스와 에이다를 따라오며 감시한다.
에이다는 폴의 죽음과 소련이 숨기고 있는 기근에 대해 존스에게 말한다.
그 후 존스는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총리의 추천장을 변조해 총리의 외교 보좌관인 것처럼 속여 소련 공산당의 고위간부를 만난다.
존스는 그와 함께 비행기와 탱크 제조 시설이 우크라이나로 향한다.
도중에 몰래 기차에서 내려 우크라이나 스탈리노에 도착한 존스는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거리에서 쓰러져 죽은 시신들과
심지어 가족의 시신까지 먹는 끔찍한 광경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영화 미스터 존스는 <비밀의 화원(1993)>, <토탈 이클립스(1995)>, <카핑 베토벤(2006)>, <어둠 속의 빛(2011)>, <타오르는 불씨(2013)> 등의 명작을 감독한 폴란드 출신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작품이다.
<작은 아씨들(2019)>의 제임스 노튼이 개러스 존스를,
<그녀의 조각들(2020)>의 바네사 커비가 에이다를,
<더 라이(2018)>의 피터 사스가드가 월터 듀런티를 연기한다.
미스터 존스는
굶주림과 추위로 인해
1932~33년 사이에 약 300만 명이 희생된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의 끔찍한 참상의 진실을 전한다.
소련에서 추방된 존스는
기아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의 실상을 알린다.
하지만 소련의 사주를 받은 월터가
존스의 기사가 거짓이라는 반박 기사를 내보내고
존스는 미치광이로 취급당한다.
한편 허위 기사를 쓰는 조건으로 주는
달콤한 대가를 거부한 에이다는
아빠가 있는 독일로 돌아와 존스에게 소포를 보낸다.
그 후 <뉴욕 저널>등을 소유한 미국 언론 사주
허스트를 통해 진실을 알리던 29살의 존스는
다음 해 1935년 내몽골에서 취재 중 살해된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은
동물들을 통해 스탈린 치하 공산주의 독재 정치의 모순을 풍자한 소설이다.
목숨을 걸고 타락한 권력에 저항하는 존스 기자와
부패한 특권층이 제공하는 마약과 여자에 취해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을 선동하는 월터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영화 미스터 존스(Mr. Jones)는
목숨을 걸고 진실을 추구하는
개러스 존스 기자의 삶을
멋진 배우들의 연기와
감성적인 배경 음악 등으로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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