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만거악(Million Dollar Crocodile, 2012)

 

 

악어 공원을 운영하는 리우는 재정난으로 농장에서 키우던 8미터의 거대 악어 아마오와 8마리의 악어를 다른 악어 공원에 넘긴다. 하지만 팔린 악어들은 악어 식당을 운영하는 쟈오따주이에게 넘겨져 도살되기 시작한다. 죽음의 순간 마취에서 깨어난 아마오는 우리를 뚫고 탈출하여 리우의 악어 공원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한편 원 옌은 8년동안 이탈리아에서 번 돈 10만 유로를 500유로 고액 지폐로 보관하고 남자 친구의 차를 타고 고향으로 간다. 하지만 남자 친구의 차에서 다른 여자의 속옷을 본 원 옌은 남자 친구와 다툰 후 낯선 시골 도로에서 내린다. 길을 헤매다 거대 악어 아마오를 만난 원 옌은 10만 유로가 든 핸드백을 악어에게 먹히고 동네 파출소를 찾아가 왕베이지 경찰에게 도움을 청한다.

 

왕베이지는 처음에는 원 옌의 말을 믿지 않지만 강에서 염소 사체 일부를 발견한 후 악어 식당 쟈오따주이를 신문한 끝에 악어가 탈출한 것이 사실임을 알게 된다. 경찰과 특수부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총을 가지고 아마오를 추격하는 가운데, 아마오의 뱃속에 10만 유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쟈오따주이는 아마오를 쫓기 시작하는데...

 

 

리우와 왕베이지

 

영화 <백만거악>은 임려승 신인 감독 작품이다.

 

<검우강호(2010)>의 서희원이 원 옌을,

<열일작심(2015)>으로 2015년 상하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곽도가 왕 베이지를,

<홍금보의 라이프타임 트레저(2019)>의 임설이 쟈오 따주이를 연기한다.

 

 

왕샤오싱과 원 옌

 

영어 제목 <million dollar crocodile>는 '백만 달러 악어'라는 뜻이다.

 

제목은 100만 위안에 해당하는 10만 유로를 삼킨 악어를 의마하기 때문에,

정확한 제목은 <millon yuan crocodile>이 맞는 것 같다.

 

백만 위안의 거대 악어를 의미하는 <백만거악>은,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다.

 

 

악어식당 주인 쟈오따주이

 

태국 정글에 있던 악어를 잡아 중국으로 밀수하고,

돈을 위해 잔인하게 도살하고,

불법으로 파는 사람들과,

건강이나 특이한 미식을 위해,

기꺼이 그것을 먹는 사람들,

 

심지어 악어의 뱃속에 있는 돈을 위해,

살아 있는 사람까지 미끼로 쓰는,

쟈오따주이 같은 사람들에 대한

풍자같은 작품...<백만거악>

거대한 악어를 의미하는 거악이

마치 巨惡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