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우에서 베를린으로 밀입국하던 프란시스는
바다에서 사랑하는 이다를 잃고 홀로 살아남는다.
프란시스는 좋은 사람이 되리라 기도하지만
현실은 막노동을 하며 생존하기 바쁘다.
어느 날, 공사 중 심하게 다친 마수드를 위해
구급차를 불렀다는 이유로 프란시스는 해고된다.
프란시스는 고자질한 오투를 폭행한 뒤,
범죄 조직의 두목 품스 밑에서 일하는
마약상 라인홀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라인홀트는 조직원들의 음식을 요리하는 프란시스에게
프란츠라는 독일식 이름을 지어 준다.
얼마 후 나이지리아 출신 에바는
자신의 클럽 경호원을 제안하지만 프란츠는 거부한다.
어느 날 밤, 프란츠는 라인홀트의 부탁으로
품스의 차를 타고 복면을 쓴 채 보석상을 털게 된다.
그 후 라인홀트는 프란츠를 차 밖으로 밀어 버리고
뒤에 오는 다른 차에 부딪친 프란츠는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에바의 도움으로 왼팔을 잃고 살아난 프란츠는
미체의 아파트에서 숨어 지낸다.
매춘을 하는 미체는 손님에게
폭행을 당하고 돈을 뺏긴 뒤 집으로 돌아온다.
프란츠는 그녀와 함께 복수 한 뒤
미체의 포주 역할을 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데...
▣ 영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감독 및 배우, 제목
영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독일 출신 부르한 쿠르바니 감독의 작품이다.
<샤하다(2010)>로 감독 데뷔한 부르한 쿠르바니는 <위 아 영 위 아 스트롱(2014)> 등을 감독했다.
영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으로 제31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에서 감독은 작품상을, 프란츠 역의 웰케트 붕게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바디 일렉트릭(2017)>의 웰케트 붕게가 프란츠를,
<도주하는 아이(2019)>의 알브레히트 슈흐가 라인홀트를,
<스텔라를 납치했다(2019)>의 옐라 하세가 미체를 연기한다.
영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전과자가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알렉산더 광장을 배경으로 이야기하는
독일 작가 알프레드 되블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프란츠는 다시 라인홀트와 손을 잡고
공원에서 리비아 조직을 쫓아낸다.
그 후 라인홀트는 품스를 불태워 죽이고
조직을 장악한다.
프란츠는 이런 사실을 숨겨주는 대가로
50%의 지분과 독일 여권을 요구한다.
그 후 프란츠는 임신한 미체를 위해
조직을 떠나겠다고 라인홀트에게 말하고,
라인홀트는 미체를 불러내 살해한다.
황소가 도살꾼에게 몸을 맡기듯,
프란츠는 자신을 죽이려 한
저승사자 같은 라인홀트를 다시 찾는다.
죽음을 몰고 다니는 그를 다시 찾은
프란츠의 어리석고 잘못된 선택으로
사랑하는 미체는 생을 마감한다.
사악한 자에 맞서기 위해
뱀처럼 지혜로워야 되지만
흙으로 지어진 인간의 어리석음은
때때로 우리를 지배하고 유혹한다.
영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흐르는 배경 음악과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력
과장되지 않은 현실의 반영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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