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섀도우 걸(Above the Shadows, 2019)

 

 

어린 홀리는 아빠 피터, 엄마 비키, 언니 바네사 그리고 남동생 트로이와 함께 살고 있다.

 

홀리, 아빠 피터, 남동생 트로이, 언니 바네사

 

홀리는 예쁜 언니와 똑똑한 남동생 사이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자란다.

 

 

엄마 비키가 홀리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가족이다.

 

엄마와 홀리

 

어느 날,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12살 소녀 홀리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홀리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투명 인간이 된다.

 

 

그 후 성년이 된 홀리는 유명 연예인의 사생활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는 날, 셰인 블랙웰이라는 경비원이 클럽에서 유명인을 뒤따르던 홀리를 제지하고 쫓아낸다.

 

홀리를 보는 유일한 사람 셰인 블랙웰

 

홀리는 셰인이 MMA 전 세계 챔피언으로 배우 겸 슈퍼 모델 줄리아나와 결혼하였으나, 바람피운 사실이 들통나면서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홀리는 셰인의 현재 비참한 삶이 자신이 찍은 불륜 사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셰인을 이전처럼 만들면 어쩌면 자신도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홀리는 셰인을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는데...

 

 

영화 섀도우 걸은 클로디아 마이어스 감독 작품이다.

<포트 블리스(2014)>로 감독 데뷔한 클로디아 마이어스는, <와일드 오츠(2016)>의 시나리오를 썼다.

 

 

<붉은 백난초(2018)>의 올리비아 썰비가 홀리를,

<고스트 오브 워(2020)>의 앨런 리치슨이 셰인을,

<지니어스 독(2020)>의 메간 폭스가 줄리아나를 연기한다.

 

줄리아나와 셰인

 

영어 제목 <above the shadows>는 '그림자(그늘, 어둠)를 넘어서'로 해석된다.

 

"난 늘 사람들이 나의 곁에 있어주길 바랐지만

누군가의 곁에 있어 준 적은 없었다"는

홀리의 고백처럼,

 

 

자신의 슬픔 속에 갇혀 있던 홀리가

자신의 어둠, 그림자, 그늘을 뛰어넘어

주위 사람들의 숨겨진 상처를 깨달으면서

투명 인간에서 정상으로 돌아온다.

 

엄마의 묘지를 찾은 아빠와 홀리

 

영화 <섀도우 걸>은

3류 영화 같은 느낌의 포스터와는 달리,

 

투명 인간이라는 비 현실적인 소재로

사랑과 상처의 감정을

마치 환상적인 동화처럼

아름답고 섬세하게 이야기하는 쾌나 잘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