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크릿 세탁소(The Laundroma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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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크릿 세탁소(The Laundroma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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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0. 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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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혼여행지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던 엘런(메릴 스트립)과 조는

뉴욕주 조지호에서 탄 유람선이 뒤집히면서 조는 사망하고 엘런은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리고 남편 조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를 볼 수 있는 집을 계약하려던 엘런은

러시아 갑부가 현금으로 먼저 집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한다.

 

게다가 유람선 침몰 사고의 책임이 있는 '쇼어라인 크루즈' 여객선 회사가

계약한 보험회사가 실제는 아무런 보상능력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부조리한 현실에 분노한 엘런은 보험사기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는데...

 

 

 

영화 시크릿 세탁소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작품이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로 감독 데뷔한 스티븐 소더버그는 <트래픽(2000)>으로 2001년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로 2007년, <줄리 & 줄리아(2009)>로 2010년, <철의 여인(2011)>으로 2012년 골든글로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세 번이나 받은 메릴 스트립이 엘렌 마틴을,

<다키스트 아워(2017)>에서 윈스턴 처칠 역으로 2018년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게리 올드만이 위르겐 모사크를,

<페인 앤 글로리(2019)에서 살바도로 말로 역으로 2019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몬 폰세카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Laundromat>은 '자동세탁기', '자동건조기'를 의미한다.

이 영화는 부자들이 어떻게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금을 회피하고

더러운 자금 등의 돈을 세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법률가들과 회계사들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영화는 실제로 일어났던,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엘런이라는 평범한 소시민을 통해 최대한 알기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는 물리적 실체 없이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말한다. 주로 파나마, 케이맨 군도, 라이베리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 세금을 절감하기 위해 설립된다.

 

실제 조세회피 전문 로펌으로 알려진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 모사크 폰세카(Mossack Fonseca)는 각국의 정치인과 유명인의 돈세탁 스캔들과 조세회피 자료가 공개되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모사크 폰세카 법률회사의 이름은 위르겐 모사크와 라몬 폰세카가 자신의 성(姓)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대 법률회사인 김앤장 처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확보한 소위 '파나마 페이퍼스'라 불리는 모사크 폰세카의 내부자료 1150만 건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선수 메시, 중국 시진핑 주석의 매형, 영국 캐머런 총리의 아버지,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자료 중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와 그 외 한국을 주소지로 하는 한국 이름도 195개가 나왔다.

 

 

이 영화에는 한때 중국 정치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보시라이가 왜 체포되었는지도 다룬다.

2011년 영국인 헤이우드가 충칭시 소재의 한 호텔에서 사망했는데, 그 배후에 보시라이의 배우자 구카이라이가 관련되어 있었고 그 사건을 수사하던 공안 당국은 보시라이 부부가 수십억 달러의 불법 자금을 조성하고 그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것을 확인한다.

 

누구나 한 번씩은 볼 만한 작품이다.

물론 재미보다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나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내용이 확실히 이해될 때까지 여러 번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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