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나치가 프랑스 북부를 점령하자,
위기감을 느낀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지시에 따라
런던에 비밀 첩보기관인 특수작전 집행부(SOE)가 창설된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군사 정보를 수집하고
레지스탕스를 조직해 저항 운동을 수행할 여성 스파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SOE 소속 루마니아계 유대인 이민자 베라 앳킨스는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미국인 버지니아 홀과
여성 육군 항공대 최고의 통신원 누르 등을 여성 스파이로 모집한다.
버지니아는 의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험한 훈련을 거쳐 SOE의 첫 여성 스파이로 1941년 9월 프랑스 리옹에 잠입한다.
뉴욕 포스트 기자 '브리짓'으로 위장한 버지니아는
프랑스인 저항군 슈뱅 박사와 알퐁스 요원 그리고 통신원 마크와 접선한다.
그리고 첫 여성 통신원 누르가 암호명 '매들린'으로 리옹에 도착한다.
그 후 반 히틀러 설교로 유명한 로베르 알레쉬 신부가
슈뱅 박사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하며 브리짓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베라가 신청한 영국 시민권이 그녀가 유태인이라는 등의 이유로 거절당한다.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이 세계 대전에 참가한 후,
버지니아는 미국인 대신 프랑스인 '필로민'으로 신분을 바꾼다.
그리고 슈뱅 박사의 지하실에서 은신하던 누르는
통신이 두절된 나치의 점령지 파리로 향하는데...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는 <체스의 여왕 2016>을 제작한 리디어 딘 필처 감독의 작품이다.
<에쿼티 2016>의 사라 메건 토마스가 버지니아를,
<포제션 오브 한나 그레이스 2018>의 스타나 카틱이 베라를,
<밤은 혼자다 2020>의 라디카 압테가 누르를 연기한다.
'스파이로의 부름'을 뜻하는 영화 A Call to Spy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여성 스파이로 부름 받은
버지니아와 누르 그리고 그들을 알아본 베라에 대한 이야기다.
파리 저항 조직이 와해된 후 목숨을 걸고
홀로 임무를 수행하던 누르는 친구인 지젤 가족의 신고로 게슈타포에 체포된다.
그 후 다카우 강제 수용소로 보내진 누르는 총살당한다.
'리옹의 도살자'로 알려진 게슈타포 장교 클라우스 바르비는
버지니아를 수배하고 이중 첩자인 알레쉬 신부에게 그녀를 찾으라고 지시한다.
알레쉬의 배신으로 슈뱅, 알퐁스 등의 요원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총살된다.
페르피냥으로 탈출한 버지니아는
눈 덮인 험준한 피레네 산맥을 넘어 기적처럼 런던에 도착한다.
영국 시민권을 얻은 베라는 미 전략 정보국 국장 도노반과 합동 작전을 수행하고,
통신 기술까지 익힌 버지니아가 스파이 임무를 위해 프랑스로 다시 돌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그 후 버지니아는 미 CIA의 첫 여성 요원이 되었으며
누르는 영국과 프랑스의 십자 훈장과 함께 첫 무슬림 전쟁 영웅으로 추대된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A Call to Spy)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죽음의 위험을 무릅쓴
여성 스파이의 놀라운 희생과 용기를 다룬다.
뭔가 강렬한 인상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여성 첩보원이라는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 등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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