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Z로 불리는 최고의 킬러 저우취안은
상하이의 어느 주차창에서 우옌전이라는 남자를 잔인하게 암살한다.
반면 빚에 허덕이고 여자 친구에게 차인 무명의 단역 배우 천샤오멍은
자살마저 실패한 후 무료 쿠폰을 들고 로마 사우나로 향한다.
샤오멍은 비누를 밟고 넘어져 정신을 잃은 취안의 시계와 지갑, 차를 훔친다.
그리고 런싱 병원에 입원한 취안이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을 안 샤오멍은 취안의 호화로운 집까지 차지한다.
한편 퇴원하는 취안에게 물을 튀긴 미디어 회사의 팀장 리샹은
샤오멍이 살던 주소로 취안을 데려다주고 밀린 월세까지 대신 내준다.
그 후 리샹은 회사 업무와 관련된 프로젝트 '기억상실증 남친'을 위해
의도적으로 취안을 만나지만 단역 배우로 열심히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취안에게 끌린다.
취안이 전문 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샤오멍은
우옌전의 암살을 의뢰한 왕옌후이로부터 우옌전의 내연녀인 쩡주룽의 살인까지 의뢰받게 된다.
샤오멍은 쩡주룽의 뒤를 미행하지만 임신한 그녀를 차마 죽이지 못한다.
한편 감독에게 인정받고 리샹의 아들 유를 위해 우주비행사로 분장하기도 한 취안은,
암살 장면을 찍는 세트장에서 번쩍이는 섬광으로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게 되는데...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는 <무명지배 대환장 특수임무 2018>를 연출한 요효지 감독의 작품이다.
<쇼크 웨이브 2, 2020>의 유덕화가 저우취안을,
<오살 2019>의 샤오양이 천샤오멍을,
<길티 오브 마인드 2017>의 만천이 리샹을 연기한다.
'종반전'을 의미하는 영어 제목 엔드게임(Endgame)은
영화 종반부에서 보이는 사무엘 베켓이 쓴 동명의 희곡을 차용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로 유명한 노벨 수상자 사무엘 베켓(Samuel Beckett)은
희곡 <엔드게임>에서 "이제 끝낼 시간이다"라고 말하는 주인공 햄을 통해
허무와 공허 그리고 부패가 가득한 인간 삶을 관조한다.
쩡주룽을 달아나게 한 샤오멍은 왕옌후이의 부하들에게 쫓긴다.
취안은 자신이 킬러가 아니며 죽음을 위장해 의뢰인과 피살자 모두에게 돈을 받는다고 샤오멍에게 말한다.
그 후 리샹의 아들 유가 납치되었다고 오해한 취안은
인터폴로 위장해 왕옌후이의 레스토랑에 들어간다.
하지만 동료 배우 마밍에 의해 정체가 탄로 난 취안은 폭행당한다.
취안을 구하기 위해 왕옌후이를 <엔드게임>이 공연되던 폐극장으로 부른 샤오멍은
쩡주룽으로 위장한 리샹을 왕옌후이에게 내어주지만, 이내 거짓임이 드러난다.
그때 취안은 왕옌후이의 오른팔 연을 인질로 잡고 샤오멍과 리샹의 탈출을 돕는다.
하지만 샤오멍과 리샹은 취안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다시 돌아가고
잠시 후 리유가 부른 경찰이 도착하며 영화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는 끝난다.
<열쇠 도둑의 방법 2012>을
리메이크한 엔드게임 나는 킬러다는
유해진 주연의 <럭키 2015>로
만들어지기도 한
유덕화 제작 · 주연의
중국 블랙 코미디 영화로
유덕화와 샤오양의 연기도 좋고
웃음과 감성이 나름 잘 배어있는 작품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