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장미는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일월신등전에 있는 자하의 자청보검을 훔쳐 세상에 내려온다. 우연히 자청보검을 훔친 산적 청일색이 자청보검을 뽑자, 청일색을 자신이 꿈꾸던 운명의 남자로 생각한 장미는 그를 사랑하게 된다.
장미를 피해 달아나던 청일색은 우마왕이 가진 월광보합을 통해 조조와 유비 · 손권 연합군의 싸움이 한창이던 서기 208년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조자룡으로 오해받은 청일색은 월광보합을 조조에게 뺏기고 쫓겨나 유비 진영으로 향한다.
조조와 대항하기 위해 유비 손권 연합군은 서역의 힘을 빌리려 하고 서역 대사로 온 장미의 보디가드가 된 청일색은 그녀와 다시 만난다. 청일색은 조조에게 뺏긴 월광보합을 되찾아 평화로운 시대로 다시 돌아가 사랑을 나누자고 장미에게 제안한다.
장미는 청일색의 말을 믿고 월광보합을 되찾기 위해 그와 함께 적벽대전을 준비 중인 조조 진영으로 향하는데...
월광보합은 제프 라우 감독 작품이다.
<홍콩 여복성 2 - 맹귀대하(1987)>로 감독 데뷔한 제프 라우는 <도성(1990)>, <서유기 : 월광보합(1994)>, <서유기 : 선리기연(1994)> 등을 감독했다.
<삼국지: 명장 관우(2011)>에서 기란 역의 손려가 장미를,
<쇼림 셔틀콕(2015)>에서 충 역의 정중기가 청일색을 연기한다.
영어 제목 <just another pandora's box>는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를 뜻한다.
제목은 이 영화가 다른 시공으로 갈 수 있는 상자
월광보합을 다루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프 라우 감독 주성치 주연의 명작 <서유기 : 월광보합(1994)>
과 다른 내용의 패러디임을 의미한다.
<월광보합>에는
많은 유명 배우의 깜짝 출연과
다양한 명작이 혼합되어 있다.
<서유기 : 월광보합(1994)>을 뼈대로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시리즈 내용과
특히 주성치 감독의 영화
<쿵푸 허슬(2004)>의 출연배우와
내용의 패러디가 눈에 띈다.
<월광보합>은
싱거워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장면도 있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유쾌한 작품이다.
분명한 건 이 영화는
위의 영화들을 알 면 알수록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최소한 <쿵푸 허슬(2004)>만이라도...
"부서진 마음을 어떻게 다시 돌려줘?"
"오늘 난 마음을 돌려주려고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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