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조울증과 분노 조절 장애, 자살 충동 등으로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던 리치는 자살을 시도한다.
한편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아픈 오빠 리치를 힘들게 보살피던 베카는
신경과학 간호학 프로그램에 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베카는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리치에게 전화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빨리 집에 와 달라는 리치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한 베카는
일하는 바에 양해를 구한 뒤 리치의 집으로 향한다.
리치의 이웃 남자 맷은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항의하며 관리인이 내일 아침 갈 거라고 말한다.
그 후 리치의 집 옷장에서 죽은 리치의 시신을 발견한 베카는 슬피 운다.
그때 등 뒤에서 나타난 또 다른 리치가 자신이 죽으면
침실 벽에 난 미스터리한 구멍으로 자신과 똑 같이 생긴 또 다른 리치가 계속해서 살아 돌아온다고 말한다.
베카는 관리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리치의 시신 4구를 토막 내 밤새워 쓰레기통으로 내다 버린다.
피곤한 베카는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를 마시고 깊이 잠든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베카는 옷장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영화 클론 데드 딕스 데이는 크리스 바보타, 리 파울라 스프링어 감독의 데뷔 작품이다.
<프리즘(2015)>의 헤스턴 호윈이 리치를,
신인 영화배우 질리언 해리스가 베카를,
<땡스기빙 디너(2011)>의 맷 키스가 맷을 연기한다.
영화 원제 Dead Dicks는 '죽은 얼간이들'로 리치를 뜻한다.
베카는 약물을 탄 음료를 마시고 소파에서 방귀를 뀌며 죽은 리치에게 얼간이(Dick)라고 말한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리치는 베카에게 신세만 지는 자신을 멍청한 놈(Asshole)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머리를 다치면 더 이상 복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치는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한다.
베카는 리치의 복제인간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결국 베카는 복제인간이 태어나는 구명으로 기어 들어간다.
그리고 베카가 구멍 속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난다.
리치가 스스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이전과 똑같은 자신으로 살아 돌아오고,
심지어 루프 속에 갇혀 집을 떠날 수도 없듯이,
리치는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베카를 위해 더 나아진 사람으로 바뀌려 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 속에 갇혀 외톨이가 되어간다.
결국 리치는
루프(리치를 돌보다 자신의 생활을 포기한 삶)에 갇힌 베카를 나가게 하기 위해 돌아오지 못할 최후의 선택을 한다.
영화 클론 데드 딕스 데이는
무한 생사 루프 복제인간
이라는 기발한 발상과
초반의 궁금증 유발과 몰입 등
전체적인 가성비는 나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지는 연출의 한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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