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론트 러너(The Front Runn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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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론트 러너(The Front Runn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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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9. 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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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월터 몬데일에 이어 2위로 이름을 알린 게리 하트(휴 잭맨) 콜로라도 주 상원의원은 1988년 다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한다.

10년 상원의원이자 46세의 가장 젊은 대통령 후보인 게리 하트는 멋진 용모와 예일대 법과대학원 출신의 영민함으로 민주당 내 대선 후보 중 선두주자가 된다.

 

 

압도적 지지율로 대통령 후보가 될 계획을 세운 게리 하트와 선거 참모 빌 딕슨(J.K. 시몬스)은 당내 투표 3주 전 2위와 12% 이상 격차로 앞서며 꿈이 실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모델 도나 라이스(사라 팩스톤)와 외도를 한다는 언론 보도가 터지면서 선거판은 막장 드라마가 되어 간다. 기자들은 게리 하트뿐만 아니라 모델 도나 그리고 아내 리 하트(베라 파미가)와 딸 앤드리아(케이틀린 데버)까지 찾아가 괴롭힌다.

 

게리 하트는 도나와의 불륜 의혹에 대해 당당하게 대응하며 이겨내는 듯하였지만, 실제 다른 여인과의 불륜 장면이 찍힌 사진이 워싱턴 포스트에 배달되면서 또 다른 국면이 진행되는데...

 

 

 

<프론트 러너>는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의 작품이다.

<걸프(2001)>로 감독 데뷔한 제이슨 라이트만은 <영 어덜트(2011)>, <인 디 에어(2009)>, <툴리(2018)> 등의 감독이다.

이 영화로 휴 잭맨은 2018년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미제라블(2012)>에서 장발장 역으로 2013년 골든글로브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휴 잭맨이 게리 하트를,

<컨저링>시리즈, <캡티브 스테이트(2018)>의 베라 파미가가 게리 하트의 배우자 리를,

<위플래쉬(2014)>에서 테렌스 역으로 2015년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J.K. 시몬스가 게리 하트의 선거 참모 빌 딕슨을 연기한다.

 

 

영화 제목 <The Front Runner>는 '선두주자' 또는 '유력주자'를 뜻한다.

<프론트 러너>는 맷 바이가 지은 <진실은 모두 빠졌다: 정치가 타블로이드였던 일주일>라는 제목의 책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지만 불륜 의혹으로 선거 불출마을 선언하고 정치판에서 물러난 게리 하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게리 하트가 불출마 한 뒤 민주당 대선 후보는 메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클 듀카키스가 차지하였고, 듀카키스는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부시보다 지지율에서 15% 이상 앞서고 있었지만 조지 부시 진영의 악랄하고 지저분한 네거티브 공세로 역전패당하고 최종적으로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된다.

 

독자들의 선정성을 자극하는 흥미위주의 보도를 하는 황색 언론(Yellow Journalism)이 얼마나 문제인지 알 수 있는 영화다. 의혹에 대한 검증 없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언론, 인격 모욕적 풍자를 하는 방송, 가족과 상대방 모델 도나에 대한 괴롭힘은 지금 우리 언론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과 관련하여 행하는 행태와 너무나 닮아 있다.

 

 

 

선거 참모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빨리 대처하지 않았던 게리 하트가 좀 답답했다.

게리 하트가 조금만 더 참모들의 의견을 경청했더라면 미국의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빌 딕슨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너무 쉽게 흥분하고,

연설문을 여러 번 고쳐서 가져다주었음에도 보는 앞에서 바로 정정하고,

여자 문제에 대해 질문한다고 자기를 존중하는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쉽게 흥분해서 대응하는 것을 보면

게리 하트는 아직 대통령이 될 준비가 안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은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가족을 위해 선거에서 중도 하차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끝까지 버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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