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가난한 노인 제페토는 살아 움직이는 통나무로
세상을 함께 여행할 아름다운 목각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 이름 짓는다.
제페토는 말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추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투와 약복을 주고 글자 책을 구입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피노키오는 학교에 가지 않고
글자 책을 팔고 그 돈으로 꼭두각시 인형 공연을 보러 간다.
그곳에서 인형을 부리는 맹지오푸코에게 잡힌 피노키오는
아빠 제페토와 떨어져 땔감이 될 처지에 놓인다.
피노키오의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다른 인형에 대한 희생정신에 감동한
맹지오푸코는 금화 5개를 피노키오에게 주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집으로 가던 피노키오는 사기꾼 폭스와 캣에게 속아 금화를 다 뺏기지만
나무에 목매달려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아름답고 착한 요정의 도움을 얻어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아빠 제페토가 자신을 찾기 위해 벌써 집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노키오는
제페토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데...
영화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테오 가로네 감독 작품이다.
<이민자들의 땅(1996)>으로 감독 데뷔한 마테오 가로네는 <고모라(2008)>, <리얼리티 꿈의 미로(2012)>, <도그맨(2018)> 등을 감독했다.
<인생은 아름다워(1997)>에서 귀도 역으로 1999년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베르토 베니니가 제페토를,
페데리코 이에라피가 피노키오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pinocchio>는 '솔방울'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영화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지은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1883)>이 원작이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치리 목수는
먹을 것조차 없이 가난하고,
사기꾼을 신고하러 간 법정은
죄 있는 사람은 풀어주고
오히려 죄가 없는 사람을 감옥에 보낸다.
★ 피노키오를 창조한 제페토는
아름다운 목적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가 아닌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는 인형으로 만들고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게 한다.
인간을 자기 형상으로 만들어
자유의지를 준 뒤
종이 아닌 아들의 특권을 준 것처럼,
★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외투와 양복을 판다.
죽을 인간을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준 것처럼,
★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은 요나가
거대한 물고기에게 먹힌 것처럼
피노키오도 거대한 물고기의 배 속으로 들어간다.
★ 그리고 수많은 고난을 통해
제페토의 사랑과 아빠의 소중함을 깨달은
피노키오가 사람으로 변한다.
마치 거듭남을 체험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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