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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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필라델피아(Philadelphia,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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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7. 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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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앤드류 베켓(톰 행크스)은 와이언트 윌러 법률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전도유망한 변호사다. 그러던 어느 날, 앤드류 베켓이 동성애자이며 에이즈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된 법률회사의 대표 찰스 윌러는 앤드류가 준비 중인 중요한 소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숨기고 이를 이유로 해고해 버린다.

 

이에 앤드류는 부당해고에 대한 소송 제기를 위해 잘 나가는 변호사 조 밀러(덴젤 워싱턴)를 찾아와서 변호 의뢰를 부탁한다.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지독한 혐오와 편견이 있는 조 밀러 변호사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앤드류가 도서관에서 당하는 부당한 차별을 보고 앤드류의 소송건에 대한 변호를 맡기로 결심한다. 그건 아마 도서관에서 자기를 빤히 쳐다보면서 지나가는 직원을 통해 평소 경험하던 흑인에 대한 차별과 동성애자인 앤드류에 대한 사회의 차별에 대해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일까?

 

 

영화 <필라델피아>는 조나단 드미 감독의 작품이다. 조나단 감독은 조디 포스터와 앤서니 홉킨스가 열연하는 <양들의 침묵(1991)>으로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캐스트 어웨이(2000)>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톰 행크스는 에이즈 환자를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체중을 줄인 건지 모르겠다.

<허리케인 카터(1999)>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트레이닝 데이(2001)>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말이 필요 없는 배우 덴젤 워싱턴,

그리고 <페인 앤 글로리(2019)>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 제목 <필라델피아>는

형제애의 도시, 자유의 발상지 그리고 건국자들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인권을 누린다라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이다.

 

 

이 영화는 부당한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에이즈에 걸려 받는 육체적 고통보다는

편견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받는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어려울 때 믿어주고 지지해주며 격려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영화에 흐르는 음악들도 너무 좋다.

특히 영화 처음에 나오는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Streets of Philadelphia'

"난 학대받고 멍들어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나 자신을 알아볼 수도 없다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은 낯설기만 하네"

 

 

앤드류가 가장 좋아하는 마리아 칼라스의 'La Mamma Morta(죽은 어머니)'

자기를 위해 대신 죽은 어머니를 지켜본 딸의 슬픔과 그것을 이겨내고 희망을 노래하는 마리아,

그 오페라를 듣는 앤드류의 모습을 지켜보는 조 밀러는

그의 슬픔과 이미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날 사랑한 이들에게 슬픔을 전하네...

웃으며 희망을 가져라! 나는 사랑이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닐 영의 'Philadelphia'

"형제의 도시 내가 고향이라 부르는 곳, 필라델피아!

내게 등을 돌리지 마오

나는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영상 화질이 지금에 비해 좋지 않은 걸 제외하면 지금 영화를 다시 봐도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다.

심지어 그 오래된 영상마저 이 영화가 좀 더 사실적인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변호사와 배심원이 나오는 법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물질적 손해와 위자료 외에 징벌적 배상액이 얼마나 큰 지 보면 놀라게 된다.

 

 

우리나라 김앤장 법률회사처럼 사람 이름을 딴 와이언트 윌러 법률회사

그 회사 중역들의 삶, 상류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농구 코드 맨 위의 개인룸에서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농구를 관람하고

당시 농구 코트의 마법사라 불린 유명한 농구선수, 별명이 닥터 제이인 줄리어스 어빙을 만나고

자신을 고소했다는 배신감과 구겨진 자존심에 사생활을 뒷조사하고 거짓말을 강요하는...

 

 

"차별의 본질은 바로 이것이다.

차별은 개개인의 장점에 따라 타인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집단의 특성에 부합하느냐로 판단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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