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용서해 줄래요?(Can You Ever Forgive M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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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용서해 줄래요?(Can You Ever Forgive M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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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7.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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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연예인의 전기 작가인 리 이스라엘(멜리사 맥카시)은 뛰어난 글 솜씨로 한 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적도 있었다.

성격이 까다로운 그녀는 친구도 없이 10년이 넘은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뉴욕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1991년 리 이스라엘은 자기 이름으로 만든 책은 팔리지 않고 어디서도 작가로서 인정받지 못한다.

 

 

알코올 중독인 그녀는 회사에서도 잘리고 아파트 월세와 공과금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픈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지만, 밀린 병원비 때문에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우연히 유명 작가의 친필 편지를 발견하고 이 편지를 높은 가격에 파는 데 성공한다.

그녀는 거기서 영감을 얻어 죽은 명사들의 가짜 편지를 멋지게 위조하여 팔면서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날 용서해 줄래요?>는 여성 감독 마리엘 헬러의 작품으로, 영화 곳곳에서 그녀의 섬세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마리엘 헬러는 사랑을 갈망하는 10대 소녀 미니 게츠의 이야기를 다룬 <미니의 19금 일기(The Diary of a Teenage Girl, 2015)>로 2016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신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더 보스(The Boss, 2016)>에서 재계의 거물인 미셸 다넬 역의 멜리사 맥카시가 리 이스라엘을 연기한다. 멜리사 맥카시는 <더 보스>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에서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 기획 및 각본까지 맡아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준다. 메리사 맥카시는 <날 용서해 줄래요?>로 2018년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리 이스라엘의 술친구인 잭 호크 역의 리처드 E. 그랜트도 이 영화로 2019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리 이스라엘이 법정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그녀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녀는 비록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건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른 유명 작가의 이름으로 낸 자기의 글이 인정받았을 때의 짜릿함을,

사람들의 비평이 두려워 자기 작품을 쓸 용기를 내지 못했음을,

그리고 자기의 까다로운 성격으로 친구를 잃었음을 고백한다.

 

"이제야 깨달았어요

전 진짜 작가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결국 부질없는 짓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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