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의 꽃(Snow Flow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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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의 꽃(Snow Flow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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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2. 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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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한 몸으로 태어난 미유키의 유일한 소원은 엄마와 아빠가 만난 핀란드에서 붉은색 오로라를 보는 것이다. 정말로 보기 힘든 붉은색 오로라를 보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아빠가 한 말을 미유키는 가슴속에 기억한다.

 

 

미유키가 성년이 지나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어느 날, 주치의는 미유키에게 1년의 시한부 선고를 한다. 절망 속에서 집으로 오던 미유키는 가방을 날치기당하고, 그걸 지켜본 유스케는 도둑을 쫓아가 가방을 되찾아 미유키에게 돌려준다. 미유키는 '목소리를 내고 살라'는 유스케의 말을 듣고 그에게서 따뜻한 힘을 얻는다.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가던 미유키는 우연히 유스케를 발견하고 그가 일하는 '보이스' 카페에 들어간다. 미유키는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유스케에게 용기를 내 한 달 동안 남자 친구가 되어 달라고 말하고, 그들의 어색한 한 달간의 연인관계는 시작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함을 느끼던 유스케도 서서히 미유키에게 빠져들고, 유스케는 부모가 죽은 후 2명의 동생과 있는 집에 미유키를 초대한다. 몸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해야 된다는 말을 들은 미유키는 연인관계의 마지막 이벤트로 유스케에게 핀란드로 같이 여행 가자고 제안하는데... 

 

 

유스케를 보고 밝게 웃는 미유키

 

영화 눈의 꽃은 하시모토 코지로 감독 작품이다.

로맨스 영화 <오렌지(2015)>로 감독 데뷔한 하시모토 코지로는 <양과 강철의 숲(2018)> 등을 감독했다.

 

<핫 로드(2014)>로 2015년 일본아카데미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토사카 히로오미가 유스케를,

<치어 댄스(2017)>로 2018년 일본아카데미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나카죠 아야미가 미유키를 연기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미유키와 유스케

 

영화 제목 <눈의 꽃>은 '영혼을 울린 노래가 영화로 찾아온다' 라는 포스터의 글처럼,

나카시마 미카(Nakashima Mika)의 노래 '유키노하나'를 말한다.

박효신이 '눈의 꽃'으로 리메이크했고, <미안하다 사랑한다(2006)>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사랑이란 것도 알았어요"

 

시한부 인생이나 순정 등 어쩌면 어디서 한 번쯤 본 듯한,

고리타분한 사랑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눈의 꽃>은 섬세한 사랑의 감정이 잘 살아 있는

괜찮은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다.

 

 

서로를 의지하고 붉은 색 오로라를 바라보는 두 사람

 

"목소리를 내고 살아" 라고 말한 유스케가

일하는 카페의 이름이 목소리(Voice)인 점도 재미있다.

 

짧은 한 평생 다른 사람의 눈치나 자존심에 얾매이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용기있게 말하라는 하는,

감독이 영화 속에서 전달하려는 또 다른 주제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붉은 오로라는 서로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 어려운 현실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미유키와 유스케는

서로에게 행운과 행복을 주는

진정한 붉은 오로라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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