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콜디스트 게임(The Coldest Game, 2019)

 

 

1945년 프린스턴대 수학 교수로 체스 천재인 조슈아 맨스키는 미국 체스 챔피언전에서 라이벌인 코닉스버그를 이기고 챔피언이 된다. 하지만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준 조슈아 교수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무서움을 지켜 본 후, 깊은 자책과 회의로 술에 찌들어 지낸다.

 

 

노벨 수상자인 동료 교수를 폭행하여 교수직에서 해직된 조슈아는, 술집에서 카드 게임으로 돈을 벌머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1962년 어느 날, 조슈아는 미 CIA 스톤 요원과 화이트 요원에 의해 납치되어 바르샤바 주재 미 대사관 안전실에 갇히게 된다.

 

스톤 요원은 미국과 소련이 벌이는 세기의 체스 대결에 참가할 선수인 코닉스버그가 뇌졸중으로 사망하여 그 대체 선수로 조슈아가 대신 참가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하는 수 없이 체스 대결이 이루어지는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과학 궁전에 간 조슈아는 체스 대결 뒤에 다른 무서운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조슈아와 스톤 요원

 

스릴러 영화 <더 콜디스트 게임>은 루카시 코스미키 폴란드 신인 감독 작품이다.

스릴러 영화 <다크 하우스(2009)>의 각본자인 루카시 코스미키는 <더 콜디스트 게임>으로 감독 데뷔했다.

 

<더 이퀄라이저 2(2018)>의 빌 풀먼이 조슈아 맨스키를,

<낫씽 퍼스널(2009)>로 2009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로테 페르베크가 스톤 요원을 연기한다.

 

 

화이트, 스톤, 노백 요원

 

영화 제목 <The coldest game>은 '가장 차가운 게임'을 뜻한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맺은 INF 조약으로 미국과 소련의 냉전(Cold War)이 종식되기까지, 냉전기간 중 가장 위험했던(the coldest)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실제 사건과 소련의 핵무기가 미국과 인접한 쿠바에 도착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과정을 조슈아가 벌이는 목숨이 걸린 가장 냉혹한(the coldest) 체스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낸다.

 

 

바르샤바 문화과학 궁전 관장 모린과 조슈아 맨스키

 

<더 콜디스트 게임>은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다.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재미와 함께 다가오는 긴장감,

역사 속에 숨겨진 다양한 코드 등...

 

1960년대를 주름잡던 반항기 가득한 제임스 딘,

로스앨러모스 연구소 소장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

최면술사나 초능력자를 이용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는 생각들,

미소 강국에 끼인 약소국 폴란드의 운명 등...

무척이나 많은 것들이 영화 속 곳곳에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