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선라이즈(Last Sunris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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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선라이즈(Last Sunris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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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1.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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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화석연로 등의 자원이 고갈되어 인류가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어느 미래,

거대한 KIC846 행성으로 인해 영원할 줄 알았던 태양이 사라지고, 떨어지는 기온과 부족한 산소로 인류는 종말로 치닫고, 죽음의 두려움으로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25살의 프리랜서 천문학자 순양(장주)은 우연히 이웃집 여인 천무(장염)와 함께 태양이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태양이 사라진 이유를 알기 위해, 헬리오스 인공위성을 통해 태양발전을 이룩한 태양신 왕윤을 찾아가려고 결심한다. 

 

고아로 유일한 친구는 인공지능 일사밖에 없는 순양은, 천무와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지만 천무의 차가 필요하여 불편한 두 사람의 여정은 시작된다. 좁은 차 안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순양은 조금씩 천무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한편 왕윤을 만난 순양은 태양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태양이 소멸했다는 말을 듣고 절망한다. 살고 싶으면 4구역에 가라는 왕윤의 말에 따라 순양과 천무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은하수를 함께 바라보는 순양과 천무

 

영화 라스트 선라이즈는 웬 렌 감독 작품이다.

<카페 글래스(2015)>로 감독 데뷔한 웬 렌은, 이 영화 <라스트 선라이즈>로 2019년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어 제목 <Last Sunrise>는 '마지막 일출'을 의미한다.

공기, 비, 달, 태양의 일출 등,

당연시 여기는 너무나 일상적인 것들이 하나라도 사라진다면...

 

<라스트 선라이즈>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감사해야 할 삶의 선물이 아닌지 묻는다.

 

소멸하는 태양을 함께 바라보는 순양과 천무

 

태양이 사라지고 죽음을 앞둔 순양과 천무의 마지막 소원,

한 잔의 커피와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

우리는 지금의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에도,

너무 많은 욕망으로 그것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살기 위한 여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순양과 천무,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면,

아무 의미 없이 살았던 이전의 삶보다,

어쩌면 더 괜찮은 죽음이 될지도 모른다.

 

 

함께 마지막 라면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순양과 천무

영화 초반의 몰입감을 끝까지 유지하는 힘과,

무언가 강렬한 긴장감은 부족하지만,

 

초반 태양이 사라진다는 흥미진진한 주제와,

사라진 태양과 지구 멸망을 앞둔 상황에서,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인간의 이기심과,

그 속에서 이전에 몰랐던 사랑과 행복을 알게 되는,

순양과 천무의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감독의 메시지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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