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 조직원 메신저는, 8명의 10대 청소년을 훈련시켜 '모노스'라는 분대를 결성한다. 구름 위 깊은 산속에 거처를 마련한 모노스는, 울프를 분대장으로 엄격한 군기가 적용된다.
메신저는 납치한 미국인 독토라를 지키고 우유를 제공하는 젖소 샤키라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모노스에게 주고 산속을 내려간다.
짝이 된 울프와 레이디를 축하하는 파티에서 술에 취한 도그가 실수로 샤키라를 죽이고, 그 책임을 지고 분대장 울프가 자살한다.
울프의 뒤를 이어 빅풋이 분대장이 된 지 며칠 후, 모노스는 정부군의 습격을 받는다. 반군 조직의 주력부대인 33기동대의 지원으로 승리를 거둔 모노스는, 독토라를 데리고 새로운 곳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동 중에 독토라가 달아나고 문책을 두려워한 빅풋은 보고를 하지 않고 무전기마저 파괴해 버린다. 그리고 독토라를 추격해 다시 잡아 오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메신저가 모노스를 찾아오는데...
영화 모노스는 코미디 영화 <포르피리오(2011)>로 2011년 인도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브라질 출신 알레한드로 란데스 감독의 2번째 작품이다. <모노스>로 알레한드로 란데스 감독은 2019년 제35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파이브 피트(2019)>에서 포 역의 모이세스 아리아스가 빅풋을,
<토고(2019)>의 줄리안 니콜슨이 독토라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monos>는 '원숭이들'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메신저가 지휘하는 8명으로 이루어진 10대 반군 조직의 이름이다.
1983년 노벨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 <파리대왕>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모노스는
갈등 상황에서
합리적 이성보다는 힘과 무력이 우선시 되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모습을
너무나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분대장이라는
권력욕과 지배욕에 사로잡힌
빅풋의 미친듯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은
악마 중의 악마인 사탄의 또 다른 이름
바알세불(Beelzebub)을 뜻하며,
부패하고 더러운 곳에 모여드는 파리처럼
타락과 공포에 사로잡혀 야만적으로 변해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깊은 내면 속에 잠재된 악마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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