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소마(Midsomm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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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소마(Midsomma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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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9.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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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여동생이 한꺼번에 죽고 깊은 슬픔에 잠긴 대니(플로렌스 퓨)는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에게 더 의존하게 된다. 스웨덴 교환 학생 펠레(빌헬름 블롬그렌)의 초대로 크리스티안과 친구 조쉬(윌리엄 잭슨 하퍼) 그리고 마크(윌 폴터)는 펠레가 자란 스웨덴의 호르가 마을에 가게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대니도 이 여정에 동참하게 되는데...

 

 

대니와 크리스티안 일행은 아름다운 외딴 마을에서 하얀 옷을 입고 미소를 띤 호르가 사람들의 환대를 받는다. 그곳에는 잉마르의 초대로 영국에서 온 외부인 2명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진행되는 하지(Midsommar) 축제에 참석하면서 새롭고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축제 중에 72세가 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하고, 아직 죽지 않은 할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대니는 공포로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영국에서 온 외부인과 마크, 그리고 조쉬가 말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미드소마>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작품이다.

아리 에스터는 공포영화 <유전(2018)>의 감독이다.

 

<침묵의 비명(2017)>,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2019)>의 플로렌스 퓨가 대니를,

<글래스랜드(2014)>에서 존 역으로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잭 레이너가 크리스티안을,

<우리는 밀러 가족(2013)>에서 케니 역으로 2014년 주목할만한 배우상을 수상한 윌 폴터가 마크를,

<데이 리메인(2018)>에서 키스 역의 윌리엄 잭슨 하퍼가 조쉬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Midsommar>는 스웨덴어로 '여름 중간' 즉 '한여름'을 의미한다.

영화 속에서 오르가 마을에서 9년 만에 한 번, 9일 동안 열리는 미드소마 축제 즉 하지 축제가 주 배경이 된다.

 

 

 

이 영화는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2017)>을 생각나게 한다.

마치 <겟 아웃>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겟 아웃에서 백인 여자 친구가 흑인 남자 친구를 초대한 것처럼,

스웨덴 교환학생 펠레와 잉마르는 친구들을 초대한다.

겟 아웃에서 초대한 흑인을 최면으로 통제했다면 미드소마에서는 집단의식으로 친구들을 통제한다.

그리고 펠레와 잉마르가 친구들을 초대한 목적은 겟 아웃보다 더 소름 끼치도록 충격적이다.

 

<미드소마>는 사이비종교와 그 속의 집단 광기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지를 보여준다.

호르가 마을에 들어선 순간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고 그 집단의식의 지배를 받게 되고,

아름다운 축제의 최종 목적인 제물이 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

 

 

절벽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을 때만 해도 거부하고 무서워하던 대니는

왜 9명이 희생 제물이 되어 불탔을 때는 미소를 지었을까

가족이 다 죽고 유일하게 의존하던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마저 죽자,

체념과 함께 어떤 깨달음이 온 것일까

크리스티안도 진정으로 대니의 고통을 이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곳 호르가에서는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고통을 나누어 준다는 것을,

이곳에서는 나를 인정해주고 5월의 여왕이 되었다는 것을,

어차피 밖에서는 이제 자기를 위로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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