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의 검 - 적영자(Last Ninja - Red Shadow, 2019)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가 사이코우의 사쓰마 번과 조슈 번 연합에 전쟁을 선포하고 메이지유신이 있던 1868년이 되기 얼마 전, 닌자 마을 이가를 떠나 에도로 간 닌자 류는 도박을 하고 춘화를 그리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 보는 사무라이가 거액을 제시하며 노부츠기 저택에 있는 사쓰마 집안의 딸 시즈를 납치해 올 것을 류에게 부탁한다.

 

시즈와 함께 노부츠기의 저택에서 도망친 류는, 그들을 찾는 노부츠기의 사무라이들을 피해 고향인 이가 마을로 향한다. 하지만 시즈를 지키던 류큐 출신의 호위무사와 시즈와 결혼이 예정되어 있던 세이와사토는 시즈를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류의 뒤를 쫓는다.

 

 

한편 이가 마을의 닌자들은 에도 막부의 명령에 따라 도쿠가와에게 맡겨진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에도로 향하지만, 숨어 있던 무사들의 총을 맡고 전멸한다.

 

그들의 죽음을 지켜본 마지막 닌자 류는 복수를 위해 무사들을 쫓아가고, 류큐 출신의 호위무사도 류를 도와주는데...

 

닌자 류와 사쓰마 집안의 딸 시즈

 

영화 바람의 검 - 적영자는 야마구치 요시타카 감독 작품이다.

<고양이 사무라이(2014)>로 감독 데뷔한 야마구치 요시타카는 <데메킨: 나는 일진이었다(2017)>, <하인 푸른 그림자(2019)> 등을 감독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7)>에서 고헤이 역의 칸 이치로가 류를,

<태양의 집(2019)>의 야마구치 마유가 시즈를,

<하인 푸른 그림자(2019)>의 유키 고세이가 류큐 출신 무사를 연기한다.

 

류, 시즈, 세이와사토, 류큐출신의 무사

 

영어 제목 <last ninja - red shadow>는 '마지막 닌자 - 붉은 그림자'를 뜻한다.

권력을 잡고자 하는 자들은

뛰어난 실력의 닌자들을 이용한다.

하지만 일단 권력을 손에 쥐게 되면

닌자들의 암살 실력을 두려워한

그들은 닌자들을 제거하려고 한다.

 

바람의 검 - 적영자는 <하인 푸른 그림자(2019)>의 시리즈에 해당한다. 푸른 그림자에 이어 피 빛을 연상시키는 붉은 그림자를 가진 마지막 닌자 류는 배신당하고 죽은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일어선다.

 

인질로 노부츠기의 집으로 온 사쓰마 집안의 딸 시즈

 

도요토미의 뒤를 이어 에도 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하지만 도쿠가와가 서양의 힘에 굴복해 개항하자

이에 반대하는 사쓰마의 사이코우는 조슈번과 연합해

존왕양이를 주장하며 에도 막부에 반기를 들고,

결국 1868년 사쓰마와 조슈번에 굴복한

에도 막부는 막을 내리고 메이지유신에 의해 왕정이 복구된다.

 

영화 <바람의 검 - 적영자>는

검과 닌자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화려한 검술 실력이나

닌자들의 변칙 기술들도 보이지 않고,

내용 또한 특별한

몰입감을 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