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일랜드(The Island, 2018)

 

 

거대한 운석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운석이 바다에 충돌하면 10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해 대부분의 대륙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되는 어느 날,

 

 

가난한 형제 마진과 싱은 회사 단합대회에 참석한다. 쟝 사장과 직원 29명은 디키 왕이 운전하는 수륙양용 버스를 타고 바다로 나아간다. 버스 안에서 복권의 당첨 번호를 살피던 마진은, 자신이 산 복권이 6,000만 위안이 지급되는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하고 행복에 빠진다.

 

 

하지만 그때 거대한 쓰나미가 버스를 덮치고 정신을 잃은 30명의 사람들은 어느 무인도에서 깨어난다. 지구가 물로 뒤덮이고 자신들이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육체적 힘이 있는 디키 왕을 지도자로 삼고 왕이 발견한 동굴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싱, 마진, 디키 왕

 

영화 아일랜드는 황보 감독 작품이다.

<빙지하(2017)>로 2017년 상하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보는 <아일랜드>로 주연, 각본 및 감독을 맡으며 감독 데뷔했다.

 

<투우(2009)>로 2009년 금마장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보가 마진을,

<상해보루(2019)>의 서기가 샨샨을,

<신 희극지왕(2019)>의 왕바오창이 디키 왕을,

EXO의 레이가 싱을 연기한다.

 

 

마진과 샨샨

 

영화 제목 <The Island>는 '섬'을 뜻한다.

30명의 사람들이 있는 무인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통해,

감독은 우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성치 감독의 <서유기 : 모험의 시작(2013)>에서,

손오공 역을 했던 황보의 감독 데뷔작인 <아일랜드>

 

영화 속 코믹과 풍자가 주성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첫 감독작 치고는 나름 성공적으로 보인다.

 

 

마진과 싱이 권력을 잡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배를 본 왕을 미친 사람으로 만드는 장면은,

 

실제 세상을 지배하는 세력들이,

자기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정보를 통제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식량을 구할 수 있는 화폐의 발생과,

리더가 육체적 힘에서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 바뀌는 과정 등,

소꿉장난 같은 모습처럼 보이는 30명의 생활이,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