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으로 베트남에 참전 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던 지미 리드는,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어린 딸을 잃는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지미는 술을 끊고 캐나다와 인접한 북동 지방인 메인 주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사냥하며 홀로 외로이 지낸다. 알라가쉬 강이 흐르는 메인 주 북쪽 숲은 마을과 포장도로가 없는 황량한 산림이 대부분이다.
한편 지미가 자주 가는 딕스 식당에서 일하는 데비는, 아픈 딸과 참전 후 힘들어하며 술에 의지하는 남편 조지 때문에 힘들어한다. 지미는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딸을 연상시키는 데비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여인이 깊은 숲 속에서 사슴 사냥을 하던 지미가 쏜 총을 맞아 죽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지미는 황급히 그곳을 벗어난다.
그 후 지미는 뉴스를 통해 자신이 죽인 여자가 프랭클린 카지노에서 120만 달러를 훔친 5명의 무장강도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현장에 남겨둔 담배꽁초를 가지러 간 지미는, 120만 달러가 든 돈가방을 가지고 쫓아오는 무장강도들을 피해 달아나는데...
영화 알라고쉬는 <배드 애스(2012)>를 촬영 감독한 존 바 감독의 첫 번째 감독작이다.
<스나이퍼: 암살자의 최후(2020)>의 톰 베린저가 지미 리드를,
<리틀 비트 좀비(2012)>에서 사라 역의 크리스튼 헤이거가 데비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allagash>는 세인트 존 강의 지류로,
메인 주 북쪽 숲에서 흐르는 강의 이름이다.
얼음같이 차가운 알라가쉬의 강물처럼,
자신의 잘못으로 딸을 잃은 지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어떤 것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흐른다.
아들 토마스와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무장강도
그들을 살려두면 아들이 위험해질 것을 알게 된 지미는
그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죽일 것을 결심하고,
딸에게 속죄하듯,
딸과 닮은 데비와 그녀의 아픈 딸에게 돈을 남기고
무장강도와 함께 생을 마감한다.
영화 <blood and money>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황량하고 광활한 숲처럼
죄책감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지미 역의
톰 베린저의 연기가 괜찮은 작품이다.
영화 초반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톰 베린저가 사냥총을 겨냥하는 장면은
톰 베린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스나이퍼(1993)>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제는 70살이 넘은 고령의 나이로 걷기도 힘들어 보이는 톰 베린저에게
화려하고 멋진 액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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