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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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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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7. 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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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고 책을 읽기 위해 '홀'이라 불리는 수직 자기 관리센터에 6개월 수료과정을 지원한 고렝은, 레벨 48의 방에서 깨어난다. 그곳에는 과실로 사람을 죽이고 정신병원 대신 관리센터에 갇혀 1년째 생활하고 있는 트리마가시가 있다.

 

 

고렝은 레벨 0에서 출발한 음식이 연단에 차려져 하루 한 번씩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는 사실과 함께, 홀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트리마가시는 살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달 뒤 레벨 171에서 잠을 깬 고렝은 자신의 몸이 묶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곳까지 음식이 남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트리마가시가, 고렝의 육체로 배를 채우기 위해 고렝을 묶어둔 것이다. 트리마가시가 고랭의 살을 베어 먹으려는 순간, 아이를 찾기 위해 매일 아래로 내려오는 여인 미하일이, 죽어가는 고렝을 살려준다.

 

 

다시 한 달 뒤 레벨 33에서 깨어난 고렝은 관리센터의 관리자였던 이모구이리가 람세스 강아지를 안고 있는 것을 본다. 25년 동안 관리센터에서 일하다 암에 걸려 홀에 자원한 이모구이리는, 나누어 먹으면 모든 사람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고렝에게 말한다.

 

이모구이리는 다른 레벨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꼭 필요한 분량만 먹고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라고 권하지만 아무도 이 말을 따르지 않고 비웃기만 하는데...

 

돈키호테를 닮은 고렝

 

영화 <더 플랫폼>은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신인 감독 작품이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의 이반 마사귀가 고렝을,

<우든 박스(2006)>의 안토니아 산 후앙이 이모구이리를,

<늙은 수컷들(2012)>의 조리온 에귈레오르가 트리마가시를 연기한다.

 

현실주의자 트라마가시

영화 제목 은 '연단', '구조'를 뜻한다.

영화 속에서는 음식이 놓여 아래로 내려 오는 연단,

레벌 0에서 레벨 333까지 계층으로 구분된 사회 구조나 체계,

그리고 상위 계층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고

모자란 음식으로 죽어가는 계층 간 불평등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영화 <더 플랫폼>으로 갈데르 우루티아 감독은 제52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관객상을, 마리오 캄포이는 제34회 고야상 특수효과상을 수상했다.

 

자기관리센터 관리자 이모구이리

<더 플랫폼>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며,

다소 지저분하고 혐오스럽지만,

발상이 독창적이고 신선하다.

 

한정된 자원,

자원의 불평등한 배분,

그런 불평등을 방조하는 사회 시스템,

 

 

그리고 그런 시스템에 사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시스템에 적응하고 이용하며 사는 트리마가시,

뭔가 바꾸려고 하지만 결국 포기하는 이모구이리,

미친 듯 밀고 나가는 돈키호테같은 고렝...

 

돈키호테는 가난한 약자를 돕고,

불의를 바로잡으며

정의를 실현하려 했다.

 

그의 시도는 실패한 듯 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며 그에게 영향을 받은,

산초에 의해 돈키호테가 실현하려던

유토피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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