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면어: 저주의 시작(The Devil Fis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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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면어: 저주의 시작(The Devil Fis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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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8. 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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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만 란탄의 한 호수에서 낚시를 하던 홍원슝은,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던 중 물고기에 빙의되어 있던 '마신자'에 의해 정신이 지배된다.

그리고 가족이 자택에서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하고 홍원슝이 범인으로 체포된다.

 

 

홍원슝을 수사하던 형사는 다컹 현오궁에서 혹호장군을 모시고 있는 주술사 아청(렉슨 쳉)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청은 홍원슝을 지배하던 마신자를 물고기로 내보내고 그 물고기를 튀겨서 죽인다.

하지만 그 물고기 속에서 작은 물고기가 살아서 나오고 그것을 지켜보던 자하오는 작은 물고기를 집으로 가져온다.

 

자하오의 엄마 황야후이(비비안수)는 남편의 이혼 통보로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에서 치료 중이다.

물고기에 빙의되어 있던 마신자는 정신이 약한 황야후이에게 빙의한다.

그리고 어느 날 자하오의 학교 음악 발표회에 초대된 피아니스트 황야후이가 슈베르트의 마왕을 연주하면서 살마신이 깨어나는데...

 

 

<인면어: 저주의 시작>은 데이비드 청 감독의 작품이다.

<섹스 어필(2014)>의 비비안 수가 황야후이를

<취·생몽사(2015)>의 렉슨 쳉이 주술사 아청을 연기한다.

 

 

영화 제목 <인면어: 저주의 시작>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사람의 얼굴을 한 물고기가 저주의 시작이다.

그건 아마도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신과 행동은 짐승 같은 이들로 인해 세상은 저주를 받는다는 의미일지도...

희귀 질환으로 이상한 외모로 태어난 아이를 창고에 가두고 결국 산채로 매장시키는 비정한 아버지, 홍원슝 그는 사람의 형상을 한 짐승이고 그로 인해 저주는 시작된다.

 

 

슈베르트가 괴테의 서사시 마왕을 읽고 영감을 얻어지었다는 마왕(The Devil)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아버지는 병든 아들을 품고 꼭 안고 말을 급히 몰아 집으로 가는데,

마왕이 나타나 아들에게 자기와 같이 가자고 상냥한 목소리로 유혹한다.

아들은 겁에 질려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왕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는 아들을 달래며 집에 도착하는데,

사랑하는 아들은 벌써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다.

 

 

마신자에 빙의된 황야후이가 슈베르트의 마왕을 연주할 때,

아들을 살리려 힘겹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 피아노 곡과는 다르게,

아버지에게 아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잔인하게 생매장된 그 아들은

분노에 휘쌉여 아이들을 해치기 시작한다.

 

대만의 영적 세계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큰 기대 없이 본다면 나름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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